20.03.23


씽씽이 또 고장났다...

오늘은 진짜 약간 목숨의 위협을 느꼈달까.

오늘은 아침부터 재수 똥먹은 날이라는 걸 직감하긴 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좀 운이 풀린 기분이었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그런 초강수 개똥운이 오다니...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횡단보도앞에 멈출때,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없고 나 혼자 있을 때, 그리고 손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을 때
이 세박자가 딱 갖춰진 그런 상황에서 고장났기에 망정이지....

정말 대참사 날뻔했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

어찌저찌 앞으로 나가긴해서 살살 몰면서 집에 오긴했다.
거기서부터 끌고 오는 건 정말 너무 시간 낭비기 때문에...

바퀴는 펑크나기 직전 엉망이고 브레이크는 빠지고 엑셀레이터까지 고장나다니 정말 만신창이이다.
산지 얼마나 됐다고 증말...

내가 쓰는 기종은 엑스트렉 오리지널

엄청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기종인데.
괜히 비싼거 사가지고 일찍 망가져서 손해봤다.
싼거면 뽕뽑았다는 기분이라도 들지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얼마나 타고다닌거지?
11월 말에 샀으니까 12월, 1월, 2월, 지금 3월말까지 딱 4개월 탔네...
40만원 주고 4개월 탄거면...
이도저도아니게 애매하다ㅋㅋㅋㅋ

한달에 10만원꼴.

그것도 1월에는 너무 추워서 잘 타고다니지도 못했잖아?
그렇게 치면 3개월이니 한달에 13만원꼴이다.
버스를 타고 다녔으면 교통비가 10만원정도 나오니까.
(휴일에도 열심히 타고 다녔으니 그런거까지 교통비로 친다하면...)

그런데 산지 일주일만에 바퀴 펑크나서 수리비며 교통비며 연차 쓰고 간거까지 생각하면 정말 열받네...

 

20.03.22

아침에 하는 챌린지 아니 최소한 주말에 하는 챌린지라도 좀 이제 안해야겠다.
혹시라도 챌린지 놓칠까봐 새벽 세시부터 두시간 간격으로 깼다... 말이 되나 이게...주말인데..

아무튼 결국 아홉시에는 자는 걸 포기하고 일어났다.

오늘은 이문백이랑 아트박스에 가서 위클리를 바꿨다.
먼슬리에서 다른 형식으로 바꾸는건 나에게 완전 도전이었다. 거의 10년만의 변화...

먼슬리 자체의 크기를 키우면 한눈에 안들어오는 게 단점이었다. 모든 일정이 내 손안에 그리고 한 눈안에 다 들어오게 하고 싶어서 먼슬리를 쓰는 데, 먼슬리가 커지면 시선을 여러번 움직여야만 전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작은 먼슬리르 쓰니 정말 손발이 다 묶인 것처럼 답답하고...
절대 풀 수 없는 패러독스가 아닐 수 없다.

아트박스에서 올해 빅먼슬리를 50퍼센트 할인해서 많이 망설였지만 일단 위클리를 도전해봤다.
이래저래 정리해봤는데 흠... 조잡해조잡해 ㅠㅠ

스티커로 붙이는 먼슬리를 위클리 사이사이에 넣고 매주먼슬리와 함께 위클리를 볼 수 있도록 해보려고했지만 조잡하기 그지없다. 아슬아슬하다.
일단 내일 오십퍼센트 세일하는 빅먼슬리를 구입해놓고 좀 더 상황을 보거나 해야겠다.

20.03.19


엄마가 오늘 바람이 엄청불고 비도 올 거라고 했다.

버스타기엔 시간이 조금 빠듯하지만 아침밥을 안먹으면 탈 수도 있을 거같길래 씽씽이를 두고 열심히 버스정류장 까지 달려갔다.

그런데 내 정면으로 돌풍이 계속 몰아쳐서 속도도 안나고, 하필이면 그날 따라 무려 3~4분이나 버스가 일찍 왔다...

바로 20미터 앞에서 버스를 놓쳤다.
그 버스가 평소에 그런시간에 오는 걸 본적이 없는데 야속하게도 그렇게 빨리 온 날이 오늘이었다.

거기서 다른 버스를 타도 지각이고 택시를 기다려도 지각과 함께 돈도 쓰는 거라서 다시 집까지 돌아와서 씽씽이를 탔다.

증말 화가 치밀었다.
아침밥도 안먹었는데 그시간이면 이미 씽씽이로 병원에 도착 했을 시간이었다.
씽씽이를 다시 끌고 나와서 6분만에 병원에 도착했으나 평소랑 같은 시간이었다.

밥도 안먹고 일찍 나왔는데....

아무래도 나는 밥때문에 제일 화가 난것같다.
다이어터의 끼니를 건들면 클나는거야..ㅜ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서럽다고 진짜...

근데 눈에 얼마나 모래가 많이 들어왔는지 눈이 거의 모래주머니였다.

20.03.14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고 차라리 출근해서 다행이다.

집에만 있었으면 엄청나게...먹고 싶었을 듯.
병원 식단을 따른지 오늘로 이틀 째.
정말 괴로운듯하면서 이상하게 괴로움이 커튼뒤에 숨어있는 느낌이다.(?)
정말 딱 그 표현이 맞다. 아마도 약 때문이겠지?

약이 없었으면 이렇게 버티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다.
무서우면서 신기하네...

그리고 왜이렇게 잠이 오는 걸까?
그제어제오늘까지 집에만 오면 잠이 와서 일찍잔다.
체지방이 빠지면 피곤하다는데 혹시 하는 행복한 기대도 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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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


나 진짜로 폭식증 아닌가?

예전에도 많이 먹을 땐 많이 먹었지만 그냥 과식하는 정도였다면 요즘에는 그냥 정신 놓은거처럼 목끝까지 찰때까지 음식을 밀어넣는다...
그러고나서 뱃속에 있는 걸 다 빼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해본적은 없지만 나도모르게 먹토생각이 난다.

먹토한다는 식이장애 앓는 사람들 보면서 이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심정이이해가간다...

물론 내가 하겠단 건 아니지만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간다는 것.

내일모래부터 클리닉 시작할 건데 그때까지 최후의 만찬을 하려고했으나 만찬이 너무 많아서 거의 돼지만찬이다..

20.03.10


도대체 부동산은 언제 가는거여..?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쉬는 날 전날 머리를 안감기 때문이여..
머리를 안감아두면 다음날 머리감기 귀찮아서 아무데도 안나간다는 걸 알면서도 왜 안감을까?

이렇게 헐레벌레 보낸 연차가 몇개여 대체.

오늘 헬스장 가서 런닝머신 뛴다음 씻고 나가자.
다이소 가서 무코타 소분 용기 사고 카페가서 블로그 만화 그리고 영어공부 계획좀 짜자.
스케쥴러에 당직 계획이랑 집구하는거랑 여러가지 계획들 세우고.
주사 맞는거 이후로 감량 계획이랑 스터키 계획 이런것도 세우고 좀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오늘 마지막 만찬으로 닭강정 먹으면서 영화보고싶은데 할 수 있을랑가 모르겄다.

흑흑 내 소중한 연차...

그러고 보면 항상 3개월을 주기로 스케쥴러를 재구매할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작심 삼개월인가...
엄청 큰 먼슬리를 살지 한손에 쏙들어오는 먼슬리를 살지. 어느쪽지든 먼슬리지만
백번 천번을 고민해도 잘 모르겠다.
크기별로 다 써봤지만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해 아주 쟁쟁하다.
차라리 삼개월마다 바꿀 수 있도록 삼개월치만 있는 짧은 만년 먼슬리를 사야하나...흠

작년 12월에 고민했던 인디고 먼슬리...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기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단념했지.
차라리 그냥 살걸??

지금은 릴리 월간 스케쥴러를 고민하고 있다.
이게 참 애매한게, 디자인을 보면 정말 초딩때의 향수가 아련하게 느껴질만큼 학교앞 문구점에서 살법한 표지인데
희한하게 자꾸 보다보면 어딘가 힙하고 예쁘다는 것이다.
일단 오늘 큰 문구점을 오프라인으로 가보고 거기서도 이거보다 나은 게 없다면 주문하려고했는데
오늘 잊어버리고 퇴근후 그냥 집에 왔다.
내일 피부과랑 클리닉 다녀오면서 한번 들려봐야겠다.

작년에 한동안 영어공부를 해보겠다고 야나두며 마유영어며 산타토익이며 이것저것 사들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기억만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산타토익은 첫날 그리고다음날 아침 이후로 두달째 들어가 보지 않았으며
야나두는 그래도 그 제일 첫 단계까지는 다 들었으나
느낌동사 들어가는 부분은 첫강의 한편들은 뒤 기간이 끝났다 캬캬
마유영어도 첫날 한강풀고 펼쳐보지도 않았고...

올해 8월에 유럽여행을 간다고 열심히 살을 빼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시급한 건 살뿐만 아니라 바로 영어였다.
나 혼자가면 그냥 생존영어만 버벅버벅 해도 되지만 나는 엄마아빠와 함께 가지 않는가?
아빠는 몰라도 엄마는 나에게 정말^^아주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반평생을 나에게 퍼부어온 투자금(교육비)가 과연 효과를 거둘 것인가... 이러며...

제작년 중국여행에서 언니없이 나와 엄마만 면세점에 엄마 립스틱을 사러 갔었는데,
엄마가 내 등을 밀면서 직원에게 물에 잘 지워지지않는 립스틱이 있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아니... 식은땀이 얼마나 나던지ㅋㅋㅋㅋㅋㅋㅋ
이즈..이즈데얼...워터프루프..립스틱..? 이러는데 시바 아무도 못알아들음
중국인 남자직원이 음? 응? 이러기만 하다가...
지친얼굴로 엄마가 그냥 가자고 말함
흑흑 치욕뿐인 첫 영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급박한 문제인것 같다.
지금 3월 중순인데 벌써
8월 3일에 간다고 하면 4개월하고 얼마 안남았네
스터디라도 해서 아주 빡세게 공부해야겠다.

나는 왜 이렇게 속좁고 옹졸하기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까?
항상 별 것도 아닌 일로 피해의식을 가지고 짜증을 내면서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피해의식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조금만 자존심상하는 일이 있으면 그걸로 꽁해져서는 초딩같이 짜증을 내고 토라진다.
돌이켜보면 부끄럽기도하고, 정말 미안하기만 한 일이다.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는데, 그와중에 착하고 배려심많은 소중한 사람들한테 그렇게 가시를 돋히니 후회가 된다.
정작 나를 짜증나게 만드는 그 원흉들한테는 별소리 못하고 그냥 꽁한채 넘어간다는 게 얼마나 비겁하고 찌질한 짓인지.
이런 심보를 고쳐보려고 감사일기도 써왔는데 워낙에 태생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성격이라 그런지 쉽지않다.
언제쯤 피해의식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살을 더 빼면 자신감이 생길까? 돈을 들여서 예뻐지면 나아질까?
더이상 주변 내 사람들한테 그만 상처주고 싶다.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만 상처주는 한심한 짓을 멈추고 싶다.


항상 쫓기듯이(엄마에게) 했던 옷장정리와 달리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내가 필요성을 느껴서 모든 옷장과 서랍장의 옷들을 정리한 날이다. ㅋㅋㅋ

평일동안 옷장정리 하기 라는 포스트잇을 컴퓨터앞에 붙여놓고 주말만을 벼러왔다....

처음 시작은 옷장을 다 뒤집어 엎으면서 옷들을 다 꺼냈다. 보통은 계절이 지나면 옷장 정리를 해야하지만 늘 그랬듯 안해서 인지...ㅎ 여름옷들이 가득가득 했다. 꼭 겨울옷은 구석에 작고 비루한 작은 공간에서 몇벌만 두고 똑같은 옷을 입고 이런식이었으니...

옷을 다 꺼내는 도중에 낡은 옷, 늘어진 옷, 삭은 옷, 너무많이 입어서 질린 옷, 바랜 옷, 너무 커진 옷 등 필요없는 옷들은 다 버렸다.

그리고 꺼낸 옷들을 분류해서 운동할 때 입을 옷, 집에서 입을 옷(이걸 아주 매의 눈으로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모든 버릴 옷들이 다 이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 잠옷, 봄/가을 옷, 여름 옷으로 나눴다.

옷장에는 꺼내지 않고 그대로 걸어둔 옷들이 있는데 새로 산 옷이며, 봄에 입을 옷들이기 때문이다.
코트나 패딩은 구겨지지않게 아우터 쪽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여기저기 대충 흩어져있던 가디건들을 한곳에 모아 모양이 흐트러지지않게 하나하나 단추를 잠그고 모양을 다듬어서 정리했다. 가디건 성애자인지 가디건이 얼마나 많던지...
그리고 치마들도 겨울치마/겨울 롱스커트/여름 롱스커트 이렇게 놓고 그 옆으로 나란히 겨울긴바지/청바지들/반바지들 쭈륵 배치했다.

상의도 블라우스-상의들 순서로 위쪽에 잘 정리했다.
원피스들도 여름원피스와 가을원피스를 잘 펼쳐서 한곳에 걸어두었다.


얼마나 마음이 뿌듯한지, 끝나고 청소하고 옷장을 보니 보람이 마구 피어올랐다.
옷을 많이 버리긴했지만 다 최소 3~5년은 입은 것이기에 미련도 없고 그렇게까지 왕창 버린건 아닌데도 옷장이나 서랍장들이 공간이 많이 남았다. 정리를 잘 해서 넣었기 때문인것 같다.

있는 지도 몰랐던 예쁜 옷들도 많이 찾았고,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살이 빠져서 예전에는 작았지만 지금 입을 수 있는 옷, 예전보다 핏이 예뻐진 옷들도 많았다.
사실 옷 입어보느라 오래 걸린 거긴하다ㅋㅋㅋㅋㅋ

아무튼 앞으로는 옷을 잘 정리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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