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했던 감사일기 챌린지는 하루 10가지씩 감사하기 일주일 이었다.
생각보다 어렵지않았고 재밌었으며,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놀랍도록 행복해진 나를 발견했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한달동안 해보기로 했다. 그게 바로 이번.


나 혼자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듯 하여 챌린저스 라는 어플을 이용하였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듯 하다.

챌린저스는 습관을 만들기위해 어떤 습관 행동 챌린지에 돈을 걸어놓고 매일 인증을 하지않으면 벌금으로 돈을 차감하도록 하는 어플이다.

정말 돈이 걸려있으니... 어떻게든 한다.

야간당직을 하는 날에 그 정신없는 밤에도 틈을내서 컴퓨터 메모장을 켜서 감사일기를 쓰고(보통은 아이패드로 씀)
정안되면 핸드폰 타자를 두들겨서라도 감사일기를 썼다.

만약 나혼자 했으면 중간에 아예 감사일기라는 것의 존재조차 잊었을것 같다ㅋㅋㅋㅋ

단점은.....
첫번째 도전했을때만큼 행복하지가..않다는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하...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나에게..
끝내야하는 업무..

뭐 이제는 거의 습관으로 자리잡아서 하루일과를 돌이켜보며 그안에서 감사할만한 좋은일들을 뽑아내는 게 어렵지않아진다.
그러나 매일 하지않으면 돈을 잃는다는 그런 부담이 좀 스트레스였던 듯하다. 그렇게하지않았으면 감사일기를 완료하지 못했을 테지만ㅋㅋㅋㅋㅋ아이러니인것 같다.


처음 일주일 만큼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사일기를 매일 쓴 것에 나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좋은일은 매일매일에 반드시 있다.
아무리 거지같은 날이었어도 작은 행운 작은 선의 작은 고마운일들은 꼭있기 마련이다. 없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런일들을 기억해내고 그것에 집중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는 점이 감사일기의 강력한 힘이다.

다음번 도전은 20개로 늘려볼까한다.

으아.. 저 한문장을 쓰자마자 또 엄청난 부담이 느껴졌다ㅠㅋㅋㅋㅋㅋㅋㅋㅋ돈을 걸지 말까보다....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챌린저스의 도움을 받긴해야하는데ㅋㅋㅋㅋㅋ휴..
어쨋든 마지막 최종 목표는 100개씩 100일동안 감사일기를 쓰는 건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도전할 수있는 때가 오겠지.

나는 지금 코앞의 도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고 감사일기 일주일 챌린지가 끝났다.

일주일이 지나고나서 나에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런데 마음이 가볍고 늘 기분이 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잠이 드는 것이 요즘의 내 매일이다.
이게 감사일기 덕분인지 요즘 병원일이 한산한 덕분에 몸이 편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요즘 내가 심적으로 한층 편안해 진 것은 사실이다.
아마 반반일 것이다.
저러한 환경적인 상황과 그리고 감사일기의 효과가 반.

잠이 오고 당장 잠들고 싶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매일 거르지 않고 꼭 썼다.
일단 10개 뿐이라는 것 자체가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 이었다.
만약 30개 100개 이렇게 많았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잠드는 날이 있었을 것이다.
10개 정도는 생각보다 하루를 더듬어 회상하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10가지를 채우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 였구나... 하는 푸근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물론 살다보면 거지같은 일도 있고 짜증나는 순간도 있지만
기분좋고 감사한 일도 분명히 이렇게 10가지나 있었다, 그런 사실을 하루의 마무리로 되새기면서 잠든다는 게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나의 무의식속에서도 이 작은 생각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정보는 무의식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짜증나는 일들을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계속 되새기는 경우가 있는데(나는 태생적으로 쫌생이이기때문에 평생, 항상 그래왔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정말 매일매일이 짜증나고 화나는 일로 가득한 것 같고
내 머릿속에 남은 기억이 무시당하고 굴욕적이었던 기억 뿐이므로 내 삶이 이렇게 짜증나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지내면 우울증이 오는 것이 십상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의도적으로 감사한일 기분 좋았던 일을 되새기며
그게 내 하루였다, 하면서 어찌보면 뇌를 속이며 긍정적인 일만 남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록 일주일이지만 꾸준히 했다는 것이 보람이 있었다ㅋㅋㅋ
이번 일주일을 시작으로 삼아서 다음에는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감사횟수로 도전을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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