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했던 감사일기 챌린지는 하루 10가지씩 감사하기 일주일 이었다.
생각보다 어렵지않았고 재밌었으며,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놀랍도록 행복해진 나를 발견했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한달동안 해보기로 했다. 그게 바로 이번.


나 혼자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듯 하여 챌린저스 라는 어플을 이용하였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듯 하다.

챌린저스는 습관을 만들기위해 어떤 습관 행동 챌린지에 돈을 걸어놓고 매일 인증을 하지않으면 벌금으로 돈을 차감하도록 하는 어플이다.

정말 돈이 걸려있으니... 어떻게든 한다.

야간당직을 하는 날에 그 정신없는 밤에도 틈을내서 컴퓨터 메모장을 켜서 감사일기를 쓰고(보통은 아이패드로 씀)
정안되면 핸드폰 타자를 두들겨서라도 감사일기를 썼다.

만약 나혼자 했으면 중간에 아예 감사일기라는 것의 존재조차 잊었을것 같다ㅋㅋㅋㅋ

단점은.....
첫번째 도전했을때만큼 행복하지가..않다는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하...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나에게..
끝내야하는 업무..

뭐 이제는 거의 습관으로 자리잡아서 하루일과를 돌이켜보며 그안에서 감사할만한 좋은일들을 뽑아내는 게 어렵지않아진다.
그러나 매일 하지않으면 돈을 잃는다는 그런 부담이 좀 스트레스였던 듯하다. 그렇게하지않았으면 감사일기를 완료하지 못했을 테지만ㅋㅋㅋㅋㅋ아이러니인것 같다.


처음 일주일 만큼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사일기를 매일 쓴 것에 나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좋은일은 매일매일에 반드시 있다.
아무리 거지같은 날이었어도 작은 행운 작은 선의 작은 고마운일들은 꼭있기 마련이다. 없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런일들을 기억해내고 그것에 집중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는 점이 감사일기의 강력한 힘이다.

다음번 도전은 20개로 늘려볼까한다.

으아.. 저 한문장을 쓰자마자 또 엄청난 부담이 느껴졌다ㅠㅋㅋㅋㅋㅋㅋㅋㅋ돈을 걸지 말까보다....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챌린저스의 도움을 받긴해야하는데ㅋㅋㅋㅋㅋ휴..
어쨋든 마지막 최종 목표는 100개씩 100일동안 감사일기를 쓰는 건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도전할 수있는 때가 오겠지.

나는 지금 코앞의 도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지난번에 한판 구입해서 먹어치운뒤 다시 구입한 감동란!

짭쪼름하니 부드러운것이 정말 최고다.. 반숙계란의 제맛을 모르고 삶은계란을 싫어했던 지난 나날을 반성하며 열심히 감동란으로 매일 단백질보충하고 있다.

계란 하나의 단백질은 약 6~7g
보통 자기 몸무게 숫자정도의 g으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채우면 된다고 하니
계란은 식사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주기 좋은 음식이다.

계란은 물론이고 삶은 계란도 역시 냉장보관해야한다.
또한 유통기한은 약 14일정도라고 하니
혼자 먹으려면 하루에 두알씩은 부지런히 먹어줘야 다 먹을 수있다.
처음에 삶은 계란이고 겨울이고 하니 실온에 보관해도 될거라 생각하고 실온에 두었는데
한10일쯤부터 어디선가 계란을 깔때마다 방귀냄새같은게 나더니(기분탓인줄 알았던 둔탱..)
딱 이주일이 되던 날 계란을 까자 알이 흐물어지면서 아주 냄새가 나고서야 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ㅠㅠ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겨울이라서 그정도까지 버틴것 같다.


왼쪽이 내가 구매한 감동란!
오른쪽은 같은 날 엄마가 사온 날계란..ㅋㅋㅋㅋ
같은 집에 사는데 내가 다이어트를 하니 갈수록 각자 식재료를 구입하고있다..

영롱~**

관심가득

이제 냉장보관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냉장고에 차곡차곡 수납을 하기위한 약간의 작업을 했다.

찢찢
가로로찢으면 6알씩 한줄이거
세로로 찢으면 5알씩 한줄인데
냉장고에 넣을 각도를 생각해서 5줄나오게 찢었다.

잘 안썰리는 부분은 가위로도 짤라주고

차곡차곡!
이렇게 넣으면 자리도 덜차지하고 보기도 좋다!
날계란은 절대 이렇게 못하겠지만(만에하나라도 무너지면 대참사ㅋㅋㅋㅋㅋ)
삶은 계란은 넘나 편리한것

이번에도 잘부탁한다..꼬륵...

 

 

 

내가 딱히 저탄고지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탄수화물을 낮추려는 노력이나마 해보려고 구매한 현미곤약밥.

나는 어린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퉁퉁한 66키로의 몸무게에서도 믿기지 않겠지만 허리만큼은 가늘었다.
팔다리는 퉁퉁해도 옆구리만큼은 가늘고 옆에서보면 매끈하게 늘씬한 허리였기에...
실제로 어릴때부터 내 허리라인 만큼은 늘상 칭찬받는 1순위 부위였다. 아무리 살이 쪄도 골반위로 쌓이는 형태였기 때문에 허리는 잘록했다.
그래서 나는 원래가 뱃살이 찌지않는 체질인줄만 알았고 평생 그럴 줄만 알았는데...

설마 내가 나이를 먹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럴 줄은 알았지만 정말로 나이를 먹을 줄이야?
20대 후반에 들어서며 내 아랫배에 점점 묵직하니 살이 들러붙기 시작했다.
아랫뱃살은 힘을 줘도 들어가지 않더라..?ㅋㅋㅋㅋㅋㅋㅋ
항상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붙는 옷을 즐겨입었고, 지금도 그 취향은 여전한데 살이 붙기 시작하니 정말 꼴보기싫었다.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예전에도 살이 빠지면 무조건 배부터 빠졌기에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정말... 질기게 두툼하더라^^ 더이상 과거의 영광에 휘둘리지 말고 나는 뱃살이 많아져 버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심히 살을 빼는 중이다.

뱃살의 주범은 바로 탄수화물이라던데...

빵이나 떡은 물론 단음식자체를 원래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밥이나 면은 열심히 먹는다..
밥과 면이 일당백을 하는 타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밥을 먹을 때만이라도 탄수화물을 줄여보고자 구매해보았다.

 

기쁨의 택배수령
뜯어발겨~!!

 

혹시 몰라 일단 10개들이 한상자만 구매해봤다.

 

햇반같이 팩에 포장된 밥이다.
보관과 휴대가 쉬울거같다.

 

이것은 영양성분

 

음......??

총량 150g에 칼로리는 120칼로리

 

그런데...

 

탄수화물이 27그램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까지 낮지는 않잖아..??
라고 생각하며 햇반 탄수화물을 검색해본 결과

 

햇반 100그램에 탄수화물이 32그램
150그램이라고 하면 48그램인 것이다

음 일반 즉석밥에 비하면 저탄수화물인게 맞구먼


와중에 단백질이 2그램 들어있는 것은 현미가 섞여있기 때문인것 같다.

 

아주 얄쌍하다ㅋㅋㅋㅋㅋ
현미가 들어있다보니 데울때 잘 익게 하기위해 이렇게 펴서 담은 걸까?(나의 궁예)

 

햇반처럼 한쪽 귀퉁이를 조금 뜯고
전자렌지에 2분씩 돌려준다.
두개를 한번에 넣고 돌릴땐 3분을 돌려줘야한다.

 

짜자잔

그릇에 담기 귀찮으니 그냥먹었다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에오니 엄마가 돼지고기를 구워놓았길래 봄동과 함께 먹기로

 

일단 밥맛과 고기맛부터 보자!!!

함냐함냐함

 

 

 

결론먼저 말하자면

이거 괜찮다!!!

진짜 밥 같다ㅋㅋㅋㅋ(나의 막입기준)
솔직히 밥그냥 먹다보니까 내가 현미곤약밥을 먹고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ㅋㅋㅋㅋ걍 밥먹는줄
그리고 다 먹었을때 딱 불편하지않을 양으로 알맞은 용량으로 포장된 것 같다.

식감은 질은 기장밥느낌? 곤약 때문인지 약간 질은 느낌이 나는데 그와중에 씹는맛도 있어서 딱 질은 기장밥같은 느낌이다.
나같이 밥 식감에 둔감한 사람이라면 아주 잘 먹을 듯하다.

그러나 일반 밥보다는 저 탄수화물이기는 해도 그렇게 맘놓고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
포만감을 위해 쌈채소나 샐러드는 필수일것같다.

다음에는 컬리플라워라이스를 시도해 보겠다 하하

 

 

 

오늘은 배고파돌아가시겠으므로
다이어트 전에 최후의 만찬으로 먹었던 경아두마리치킨을 후기로 써보겠다...

(tmi: 오늘 배고파 돌아가시는 이유. 오늘은 은행업무 및 여러가지 볼일들을 봐야하기 때문에 연차를 썼다.
그리고 난 연차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젯밤 퇴근후 심야영화를 예매했다. 공포영화를 텅빈 영화관에서 혼자 볼 생각에 신이난 나는 문득 영돈의 주탕이 생각이났고
왠지 이렇게 다이어트를 잘 해왔는데 오늘 하루쯤 주탕을 먹어도 괜찮을 거같은 기분이 들었다. 또 영화를 보는데 빈속으로 꼬륵거리며 보면 기분이 매우 별로 일 것 같았다.
나는 내 기분은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간과한채...아니 사실 일부러 간과하는체 영돈에 뛰어들어갔고 내 이성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재빨리 주문해서 흡입했다.

분명히 먹고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계산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후회가 밀려왔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죠...
연차를 믿고 회개의 아메리카노를 들고 영화를 보면서도 이밤중에 배가 이렇게 부르다니? 와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더부룩한 배와 1키로가 늘어난 체중계를 보며 반성을 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근력운동을하고 공복에 유산소를 한 뒤 회개의 소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파 뒤지기 직전인 상황인 것이다.)

 

앨범을 찬찬히 보다보니 이렇게 어마어마한 비주얼의 치킨사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고작 한달전에 먹은거라니..한달전의 영광이었다니..
최소 반년은 굶주린 기분이다.

 

설날때 부모님만 시골에 내려가고 혼자 집을 독차지한 기쁨에 날뛰다가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했던 치킨이다.

거기 메모에 사장님 강추: 신메뉴 딥치즈핫치킨
이라고 되어있길래 믿고 주문했다..

 


그리고 설날 이벤트라고 배민에서 무슨 고양이 때려잡기 게임을 했는데, 무려 5천원이 당첨되어서 그걸로 할인도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굉장히 큰 당첨금액 이었더라??
배달비때문에 딱히 크게 할인된 실감은 안났지만..

 

 

원래 콜라는 안먹는데 빼달라는 요청사항 실수로 안적었는지 와버렸다...

 

이건 간장치킨
근데 솔직히 나는 간장치킨은 교촌말고는 딱히 왜 먹는지 잘 모르겠다.
걍 후라이드의 왠지 진한버전
후라이드 자체를 딱히 안좋아하는(맵고짠것자극적인것최고)입맛이라..
비주얼은 장난아닌데 맛은 간장향 후라이드였다ㅎ

 

이놈이 바로 그 딥치즈핫치킨
처갓집의 슈프림치킨을 연상시키는 이 다이너마이트 존맛비주얼은 나돼지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베어물기전 기대했던 맛이500이라면 먹으면서 느낀 감상은250?
그렇게 존맛이지는 않았다..
이게 무슨맛이지..흠.. 매콤한데.. 흠..
맛있긴한데 또 먹을것같진않은..?흠..

 

흠..바삭

 

시간이 조금지나 치즈가 굳기 시작하자 조금 드러운 비주얼이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매운 편이었다.나도 나약해졌는지 습하습하를 외치며 먹었다.

(이상하게 먹을땐 그렇게까지 맛있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다음끼니가 되니 또생각나고 그다음날되니 또 생각나고 하더라....?ㅋㅋㅋㅋ중독성있는맛이었다 딥치즈핫치킨)

두마리라는 게 진짜였는지 치킨이 거의 줄지도않았는데 배가 터질듯이 불러졌다.
양 많은 것 만큼은 최고장점인것같다.
물론 남겨놨다가 밤에먹거 아침에 먹고 다음날 저녁까지 먹었었다.
그리고 오버칼로리에 너무 배가 불러서 그뒤로 부모님이 시골에서 돌아와 나를 발굴해낼때까지 3일을 굶었고(...)
몸무게가 무려3키로그램이 빠져버렸다.
아바는 충격에 할말을 잃었고 엄마는 저건 게을러터져서 살이빠진거라며 구박을했다.

어쨌든 이 치킨을 계기로 뜻밖의 감량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지금이렇게 배고파 돌아가시기 직전의 상황이 된 것이다.

아니지...이런 상황이 된건 어젯밤 주탕을 처먹은 내 잘못이지..

이제 씻고 은행이나 가야겠다..
배에서 진심 볼륨7로 꼬르륵 소리가 난다..휴..아몬드나 씹어야지


책두레라는 프로그램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차없는 사람을 위한 아주 유용하고 편리한 복지 프로그램이다.

이천 도서관의 본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립도서관은 다들 알다시피 가파른 언덕 위에 있다. 무려 향교보다도 더 위쪽에 위치해 있다.

한여름에 이 길을 걸어 올라가본 이천 시민은 알 것이다. 얼마나 개같은지... 그렇다고 버스가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다. 자전거로 올라가면 허벅지가 터진다. 올라올때 뿐만아니라 그 격한 내리막길을 차들이 빼곡히 주차된 좁은 길을 통해 내려올 때 역시 사선을 넘나든다.

시립도서관의 위치만 그런 곳이 아니었어도 이천 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을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대신 그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도서관의 프로그램이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책두레인데, 읽고 싶은 책을 집 근처의 작은 도서관으로 배달 신청하면 며칠 뒤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배송료가 없는 대신 하루나 이틀정도를 기다려야한다.

신청하는 방법은 이천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이 되어있어야 도서관 회원으로 실물 책을 대출할 수있기 때문에 다들 가입이 되어 있을 것이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해주고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한다.

아무거나 검색해봤다.


여기서 저 대출가능 글자를 누른다.


그리고 맨 아래 서비스 항목을 보면....

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지를 보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한동안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는데 아예 선택항목도 안뜨나보다. 이천 도서관들은 지금 다 휴관중이라..

큼큼 아무튼 보통때 저 서비스항목을 보면 책두레를 신청 할수있는 버튼이 있다. 그걸 누르면 내가 책을 수령할 작은 도서관을 고를 수있는데, 도서관을 고른 뒤 신청을 누르면 끝이다. 아주 간단함

여러곳에서 신청해도 되지만
책을 받을 때 각 도서관마다 비닐포장을 해서 보내기때문에 나는 비닐이 너무 아까워서 한번에 한 도서관에서만 시키는 편이다.

집근처에서 받기도하고 직장 근처 도서관으로 시키기도 한다. 어디서든 받을 수있다는 게 참 편하다.

이날은 이천 시립어린이 도서관에서 책을 수령한 날

날씨가 엄청 좋았다.

이렇게 큼지막하게 써있어서 찾기 어렵지않았다.

어린이 도서관 답게 아기자기한 입구로 들어가면

귀여운 노란색 데스크가 있다.

이곳에 책두레 신청한 것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안내해 주신다. 도서관 회원증을 꼭 지참해가야한다.

예쁜 화분이 입구에 있었다.

짜잔 이렇게 여러권의 책이 한 비닐에 포장되어 있다.

나오는 길에 보니 영업시간 운영시간이 있길래 찍어두었다.

주말에는 안한다고 사이트에 기재가 되어있었지만 사실 시립도서관과 똑같이 주말에도 운영을 한다.
계속주말에 시간이 안나서 평일까지 기다렸는데 좀 허무했다ㅎㅎ

아무튼 참 편리한 책두레!
유용하게 다들 이용했으면 좋겠다
물론 코로나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 말이다ㅎㅎ




나는 어릴 때부터 플레인 요거트를 좋아했다. 무가당 플레인 특유의 맛을 좋아했으나 어릴 때는 당이나 향이 첨가되지 않은 요거트가 적었던 것 같다. 요거트 시장의 대부분을 빙그레의 요플레가 점유하고 있었고 적수없는 독주는 소비자들의 섬세한 욕구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

그래서 가끔 엄마가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주는 수제 플레인 요거트를 참 즐겁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딸기잼을 섞어서 먹으라고 했지만 나는 항상 닝닝하고 느끼한 맛을 즐기며 그대로 먹었다.

최근에는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의 종류도 많고 그릭요거트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우리집의 요거트 메이커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아직까지도 매일 수제 요거트를 만들어 먹고 있다.


요즘 우리집에서 쓰는 요거트메이커는 로이첸.



인터넷으로 사면 단돈 만원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도구가 아주 기가 막히게 요거트를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기특하지 그지없다.

아주 제대로 뽕을 뽑고 있는 것.


로이첸 요거트 메이커의 좋은 점은 용량이 꽤 크다는 점이다.
재료 약 1리터 분량으로 요거트를 만들면 3분의 2정도 분량의 요거트가 나오는데 우리집 소분용기 기준으로 6통이 나온다. 엄마와 내가 먹으면 3~4일은 충분히 먹는다.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 차고 넘치니 간단히 설명하자면,
로이첸은 애초에 시판 마시는 유산균음료를 사용하도록 가정해서 만들어졌다.

유산균 음료가 150ml정도 하는데 먼저 이것을 붓고,
나머지 빈공간이 채워지도록 흰우유를 부우면 된다.

좀더붓자
꽉채워도 된다. 줄어드므로

우유 1리터짜리를 사면 대강 150미리정도가 남는다고 보면 된다.
저것을 대강 잘 섞어준 뒤

안에 뜨거운 물을 채워준다.
속에는 이렇게 받침대가 있는데 여기에 맞춰서 물을 넣으라고 돼있지만 넣을 수있을만큼 꽉채워 넣어도 된다.


받침대에 맞춰 재료용기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밤에만들면 자고 일어나 다음날 아침에 보면 완성 되어있다.


원래는 이렇게 만든 요거트를 엄마와 내가 함께 먹었지만,
최근 나는 이것으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는 방식에 푹 빠져서 무조건 그릭요거트를 만들고 있다.


이 수제 요거트에서 유청을 제거하면 꾸덕한 그릭요거트가 된다!

먼저 칸 바가지를 맨아래 넣고
채를 올릴 받침 그릇을 뒤집어 놓는다.
저기에 채를 올리고 그 위에 얇은 면보를 펴놓는다.

(위 사진은 처음 그릭요거트를 만들 때의 사진인데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있어서 바가지대신 저런 도자기 그릇을 썼지만
비빔밥 비벼먹는 스댕그릇이 제일 가볍고 편하다ㅎ)

면보에 수제요거트을 붓고

면보를 잘 덮어준다.

누름돌 대신 반찬통에 물을 담아서 눌러놓고

요런식으로해서 냉장고에 8시간정도 보관하면 끝이다.

보통 전날밤 수제요거트를 만들고
아침에 누름돌로 눌러놓고 출근했다가 집에오면
저녁으로 수제 그릭요거트를 먹을 수있다!


시리얼을 얹어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최고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방을 조금 섭취하고 싶을 때마다 아몬드 슬라이스를 조금 뿌려서 같이 먹는다.


수제 그릭요거트로 말할 것 같으면, 모든 떠먹는 유제품간식의 장점만을 모아놨다고 볼 수 있다.

수제 플레인 요거트 만큼 산뜻하면서도 시큼함은 적고
크림치즈만큼 꾸덕하면서도 부담스러운 느끼함은 없고
생크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그 특유의 기름진 느낌은 없다.


한입 먹을 때 마다 감탄 감탄...
입안에서 꾸덕꾸덕 찐득하게 녹는 맛이 아주...
이런 식감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나에게는 넘나 호!!!다.

반면 엄마한테는 불호인지 입도 안대려고 하고 재료를 공유하는 것 조차 질색한다ㅎㅎ

이제는 로이첸으로 엄마가 먹을 수제요거트를 만들고 나면 얼른 소분하고 교대해서
내 그릭요거트를 만들 요거트 재료를 로이첸에 담는 식으로 서로 각자 만들어 먹는 상황이 되었다.

시판 떠먹는 요거트로도 한번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가공식품이라 그런지 수공업으로는 유청이 잘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매우매우 달아서 내 입에는 별로 였다.

그릭요거트를 사먹기에는 양 대비 비싸고, 마음껏 먹고 싶은만큼 만들어서 먹고싶은만큼 소분해서 먹을 수 있는 수제 그릭요거트가 제일 나은 것같다! 최고최고 또 먹고싶네..

*면보는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손수건을 사면된다!
손수건으로 쓰기엔 너무 얇고 거칠지만 그릭요거트용 면보로는 아주 최고다ㅋㅋㅋㅋ
직원이 이런 손수건 밖에 없네요..라고 하면서 소개해줬지만 나는 딱이에요!!!라고 생각했다ㅎㅎ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고 감사일기 일주일 챌린지가 끝났다.

일주일이 지나고나서 나에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런데 마음이 가볍고 늘 기분이 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잠이 드는 것이 요즘의 내 매일이다.
이게 감사일기 덕분인지 요즘 병원일이 한산한 덕분에 몸이 편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요즘 내가 심적으로 한층 편안해 진 것은 사실이다.
아마 반반일 것이다.
저러한 환경적인 상황과 그리고 감사일기의 효과가 반.

잠이 오고 당장 잠들고 싶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매일 거르지 않고 꼭 썼다.
일단 10개 뿐이라는 것 자체가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 이었다.
만약 30개 100개 이렇게 많았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잠드는 날이 있었을 것이다.
10개 정도는 생각보다 하루를 더듬어 회상하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10가지를 채우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 였구나... 하는 푸근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물론 살다보면 거지같은 일도 있고 짜증나는 순간도 있지만
기분좋고 감사한 일도 분명히 이렇게 10가지나 있었다, 그런 사실을 하루의 마무리로 되새기면서 잠든다는 게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나의 무의식속에서도 이 작은 생각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정보는 무의식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짜증나는 일들을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계속 되새기는 경우가 있는데(나는 태생적으로 쫌생이이기때문에 평생, 항상 그래왔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정말 매일매일이 짜증나고 화나는 일로 가득한 것 같고
내 머릿속에 남은 기억이 무시당하고 굴욕적이었던 기억 뿐이므로 내 삶이 이렇게 짜증나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지내면 우울증이 오는 것이 십상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의도적으로 감사한일 기분 좋았던 일을 되새기며
그게 내 하루였다, 하면서 어찌보면 뇌를 속이며 긍정적인 일만 남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록 일주일이지만 꾸준히 했다는 것이 보람이 있었다ㅋㅋㅋ
이번 일주일을 시작으로 삼아서 다음에는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감사횟수로 도전을 해봐야 겠다.



오늘은 내가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있는
다이소 손코팅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코팅을 하려고 하면 보통 문구점에 가는데
가면 장당 500원에서 1천원정도의 비용은 발생했던 것 같다.
오래전 기억이라 더 비싸졌을수도 있지만..

그러나 현대문물의 발전(?)
집에서도 저렴하고 손쉽게 코팅을 할 수있게 됐던것이다!!

가격은 1천원에 6장이 들어있는데
1장으로 한페이지를 코팅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모양대로 양면을 다 코팅하려면
저거 한팩으로 3장까지 코팅이 가능하다는 것!
참고하시길

(사실 이미 끝낸 완성샷)
내가 그저께 읽었던 근육 홈트 책

운동 책 후기 “나의 첫 다이어트 근육 홈트” - 도가와 아이

이것을 도전해 보기 위해ㅋㅋㅋ
스캔해서 프린트프린트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자주 하려고 코팅을 시도했다

코팅지 한장을 꺼내면
이렇게 겉에 붙어있는 비닐을 잡을 수있도록 위로 빠져나와있다.

요렇게

이거를 주와아악 잡아당겨서

윗부분까지만 당겨서 벗기고
손으로 잘 고정해서 잡는다

코팅하고자 하는 종이에 알맞게 맞춘다음 붙이고

나머지부분을 떼면서 밑부분도 잘 눌러붙인다

(처음보는 사진인척)
짜자잔~!!

한쪽만 완성!
종이를 그냥 책상에 두고 보려고하면
뒷페이지도 코팅지를 붙이는게 낫지만
나는 어차피 벽에 붙여놓고 쓸 거라서 그냥 앞에만 코팅했다

운동을 해주겠어요..

물론 문구점 비까번쩍한 기계로 강력하게 코팅하는 것만큼
빳빳하지는 않지만
구겨지거나 오염되지않게 단단히 코팅이 되기는 한다
ㅎㅎㅎ
나름 굉장히 잘 쓰고있는 생활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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