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쫓기듯이(엄마에게) 했던 옷장정리와 달리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내가 필요성을 느껴서 모든 옷장과 서랍장의 옷들을 정리한 날이다. ㅋㅋㅋ

평일동안 옷장정리 하기 라는 포스트잇을 컴퓨터앞에 붙여놓고 주말만을 벼러왔다....

처음 시작은 옷장을 다 뒤집어 엎으면서 옷들을 다 꺼냈다. 보통은 계절이 지나면 옷장 정리를 해야하지만 늘 그랬듯 안해서 인지...ㅎ 여름옷들이 가득가득 했다. 꼭 겨울옷은 구석에 작고 비루한 작은 공간에서 몇벌만 두고 똑같은 옷을 입고 이런식이었으니...

옷을 다 꺼내는 도중에 낡은 옷, 늘어진 옷, 삭은 옷, 너무많이 입어서 질린 옷, 바랜 옷, 너무 커진 옷 등 필요없는 옷들은 다 버렸다.

그리고 꺼낸 옷들을 분류해서 운동할 때 입을 옷, 집에서 입을 옷(이걸 아주 매의 눈으로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모든 버릴 옷들이 다 이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 잠옷, 봄/가을 옷, 여름 옷으로 나눴다.

옷장에는 꺼내지 않고 그대로 걸어둔 옷들이 있는데 새로 산 옷이며, 봄에 입을 옷들이기 때문이다.
코트나 패딩은 구겨지지않게 아우터 쪽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여기저기 대충 흩어져있던 가디건들을 한곳에 모아 모양이 흐트러지지않게 하나하나 단추를 잠그고 모양을 다듬어서 정리했다. 가디건 성애자인지 가디건이 얼마나 많던지...
그리고 치마들도 겨울치마/겨울 롱스커트/여름 롱스커트 이렇게 놓고 그 옆으로 나란히 겨울긴바지/청바지들/반바지들 쭈륵 배치했다.

상의도 블라우스-상의들 순서로 위쪽에 잘 정리했다.
원피스들도 여름원피스와 가을원피스를 잘 펼쳐서 한곳에 걸어두었다.


얼마나 마음이 뿌듯한지, 끝나고 청소하고 옷장을 보니 보람이 마구 피어올랐다.
옷을 많이 버리긴했지만 다 최소 3~5년은 입은 것이기에 미련도 없고 그렇게까지 왕창 버린건 아닌데도 옷장이나 서랍장들이 공간이 많이 남았다. 정리를 잘 해서 넣었기 때문인것 같다.

있는 지도 몰랐던 예쁜 옷들도 많이 찾았고,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살이 빠져서 예전에는 작았지만 지금 입을 수 있는 옷, 예전보다 핏이 예뻐진 옷들도 많았다.
사실 옷 입어보느라 오래 걸린 거긴하다ㅋㅋㅋㅋㅋ

아무튼 앞으로는 옷을 잘 정리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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