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고 감사일기 일주일 챌린지가 끝났다.

일주일이 지나고나서 나에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런데 마음이 가볍고 늘 기분이 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잠이 드는 것이 요즘의 내 매일이다.
이게 감사일기 덕분인지 요즘 병원일이 한산한 덕분에 몸이 편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요즘 내가 심적으로 한층 편안해 진 것은 사실이다.
아마 반반일 것이다.
저러한 환경적인 상황과 그리고 감사일기의 효과가 반.

잠이 오고 당장 잠들고 싶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매일 거르지 않고 꼭 썼다.
일단 10개 뿐이라는 것 자체가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 이었다.
만약 30개 100개 이렇게 많았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잠드는 날이 있었을 것이다.
10개 정도는 생각보다 하루를 더듬어 회상하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10가지를 채우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 였구나... 하는 푸근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물론 살다보면 거지같은 일도 있고 짜증나는 순간도 있지만
기분좋고 감사한 일도 분명히 이렇게 10가지나 있었다, 그런 사실을 하루의 마무리로 되새기면서 잠든다는 게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나의 무의식속에서도 이 작은 생각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정보는 무의식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짜증나는 일들을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계속 되새기는 경우가 있는데(나는 태생적으로 쫌생이이기때문에 평생, 항상 그래왔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정말 매일매일이 짜증나고 화나는 일로 가득한 것 같고
내 머릿속에 남은 기억이 무시당하고 굴욕적이었던 기억 뿐이므로 내 삶이 이렇게 짜증나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지내면 우울증이 오는 것이 십상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의도적으로 감사한일 기분 좋았던 일을 되새기며
그게 내 하루였다, 하면서 어찌보면 뇌를 속이며 긍정적인 일만 남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록 일주일이지만 꾸준히 했다는 것이 보람이 있었다ㅋㅋㅋ
이번 일주일을 시작으로 삼아서 다음에는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감사횟수로 도전을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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